안녕하세요 송쫑입니다.
제가 얼마 전 생애 첫 부케를 받았거든요.
소개팅 시켜준 친구가 결혼을 해서, 제가 받게 되었습니다.
(부케 받고 6개월 안에 결혼 안하면 3년간 못한다는 속설은 무시하기로^^)
근데 요즘은 부케를 받는게 끝이 아니라,
말려서 다시 돌려주는 게 문화라데요 ?
그래서 한 달간에 걸쳐서 완성한 부케 LED 유리돔을 소개해드리려구요.
부케 말리는 방법도 정말.. 힘들더만요
부케 말리는 방법은 세 가지 정도가 있어요.
자연건조, 실리카겔, 업체에 맡기기
처음엔 실리카겔로 해볼까 했는데, 꽃을 말리는 데 3kg정도가 필요하더라구요.
방부제를 저렇게 사서 꽃 말리고 나면 처리는 어떻게 .. ?
업체에 맡기는 방법도 생각했으나 기본 7~8만원 ㅎㅎ
그래서 꽃집하는 언니의 조언을 받들어
해가 많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보기로 했습니다.
옷걸이에다가 줄기를 고무줄로 매달았는데
부케 해체하고 매다는거까지 참 힘들었습니다.
3~4주정도 말리면 빠짝 잘 말라요.
튤립은 잘 안마를거라고 들었는데
그 말대로 정말 볼품없이 말랐더라구요.
얘는 버리는걸로
저렇게 어렵게 말린 부케 어떻게 해서 줄까 고민하다가
부케 LED 유리돔을 주문했어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라워글라스'에서 주문했습니다.
신랑신부 미니어처, 건전지, 접착키트, 쇼핑백이 기본 구성이며
추가요금을 내고 원목판에 문구를 각인했어요.
말린 꽃 중에 못난 것만 좀 빼고 부케처럼 모양을 잡아봅니다.
모양을 잡기 전에 유리돔 크기에 어느정도 맞게끔 줄기를 잘라주세요.
위에서 보니 좀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 ?!
좀 잘말린듯 ^^
부케 해체할 때 있던 부케끈을 잘 보관해놨다가
말린 부케를 예쁘게 묶어줍니다.
근데 ... 이때부터 접착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집에 글루건이 없어서 순간접착제를 썼더니.. 얼룩덜룩
이 제품을 정말 잘 만들려면 글루건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뒷쪽에도 접착제로 인한 난관이 많이 생깁니다 ㅠㅠ
원목판 중간에 부케를 고정시켜야하는데,
이 작업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접착키트가 약간 찰흙같은 소재거든요
그걸 뭉쳐서 부케 밑에 붙여서 강하게 꾹 눌렀는데
완벽하게 고정이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남친이 팁을 줘서 해본 방법이 괜찮았는데
접착키트에 살짝 열을 가하면 살짝 녹는다해야하나 ?
그때 꽉 접착시킨 다음에 굳히면 더 고정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방법으로 미니어처도 붙였는데
신랑 미니어처가 접착부위가 너무 작아서 .. 겨우 붙임
어느정도 고정이 된 다음에는 LED 전구를 펼쳐서 부케를 감싸주는데요
저는 부케가 완벽하게 고정이 안되있으니까
감싸는 것 조차 어려워서 안예쁘게 감싸졌어요.
조명 ON !!
자~세히 보면 좀 허점이 많긴 한데
얼핏 보면 뭐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엄마랑, 동생, 남친한테는 예쁘단 소리 들었으니까
친구도 맘에 들어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리석 모양의 예쁜 쇼핑백에 넣으면 끝 !
이렇게까지 만드는 데 2시간 걸렸어요
똥손 + 노글루건의 조합은.. 정말 힘들었지만
어쨌든 만드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뿌듯
이상 부케말리기 선물 LED무드등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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