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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이탈리아 7박9일 - 5일차②> 아씨시 성 프란체스코 성당, 로카마조레, Ristorante da Cecco

 

안녕하세요 송쫑입니다.

이탈리아 7박9일 여행 5일차 아씨시 2탄입니다.

 

 

식사 후 걷고 걷다가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성 프란체스코를 기리며 세워진 프란체스코 수도회 최초의 성당입니다.

 

 

성당의 위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정원이 펼쳐져있어요..

 

 

위 사진의 반대편에서 성프란체스코 성당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예요.

이 동상은 성 프란체스코 동상이예요.

십자군 전쟁을 마치고 살아남아 아씨시로 귀환하는 모습인데,

살아서 돌아왔음에도 고개를 떨궈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는 동상이었습니다.


 

 

성당을 둘러본 뒤에 로카마조레로 이동했습니다.

걸어가던 길에 만난 골목길인데,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요.

로카마조레까지 가는 길은 가파르진 않지만, 도착할 때까지 계속 오르막이예요.

 

 

로카마조레예요.

아씨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 요새입니다.

한 번 파괴되었다가 재건된 것이라고 해요. 약간 황량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아씨시의 가장 높은 곳이라서 아씨시를 한 눈에 보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로카 마조레에서 일출이나 일몰을 많이 보시던데 저는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내려왔어요.

주변에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어두워지면 좀 무서울 것 같았거든요.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한 Ristorante da Cecco입니다.

성프란체스코 성당 정문에서 도보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영업시간은 정오~2시 30분, 오후7시~10시입니다. 수요일은 저녁영업을 안한다고 합니다.

이 곳은 2007년부터 제가 방문했던 2017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미슐랭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예요.

저는 Tagliatel ragu pasta와 Strang altartuf pasta, Tiramisu를 주문했습니다.

 

 

식전빵입니다. 역시나 맛이 없습니다.

 

 

Strang altartuf(트러플 파스타)입니다.

아씨시 1편에서 먹었던 트러플 파스타가 입문용이었다면, 이 파스타는 중급자용 트러플 파스타예요.

면은 링귀니를 사용한 것 같았어요. 트러플향이 좀 쎄고 살짝 느끼해요.

이게 바로 트러플이다 !! 라는 느낌이 나는 파스타였습니다.

 

 

Tagliatel ragu pasta(라구 파스타)입니다.

스튜처럼 조리한 고기소스를 넣은 파스타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한 입 먹는 순간 소고기의 고소함이 입 안에 돌면서 토마토소스가 입맛을 돋궈줍니다.

트러플 파스타가 좀 느끼하다 싶을 때 라구파스타를 먹으면 깔끔해져요.

 

 

Tiramisu(티라미수)입니다.

진짜 이건, 제 인생 티라미수입니다.

한국에서 먹던 티라미수도, 폼피에서 먹었던 티라미수도, 이 티라미수를 따라올 수 없었어요.

처음 한 입 먹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어요.

빵보다 마스카포네 크림이 훨씬 많은데, 크림이 엄청 부드럽고 달달해요.

에스프레소로 촉촉히 적셔져있는 빵에 부드러운 크림과 달달한 초콜렛 조각이 같이 씹히니까 너무 맛있었어요.

 

 

영수증입니다.

라구파스타는 10유로, 트러플파스타는 16유로로 인상되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성 프란체스코 성당의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밤이라 조용해진 성당 테라스에서 움브리야 평야를 바라보는 게 참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낮보단 밤에 본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씨시는 조금 무리하게 넣은 일정이었는데, 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교인 내가 천주교의 성지에 가서 뭘 느낄 수 있을까 했는데, 꼭 종교적인 게 아니더라도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 분위기가 나서 완전 힐링하고 갔습니다.

지금까지 아씨시 방문 후기였고, 내일은 피렌체로 갑니다.